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선교전략 사례

2018년 12월 1일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선교전략 사례

오선택 중앙아시아. Th. D

1991년 중앙아시아가 구소련 연방에서 독립되고 FMB선교사들이 이 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 올해로 27년이다. 필자는 의뢰자의 제안을 따라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역하는 FMB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기술하고 전략적 관점에서 평가했다. 본고에서는 키르기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선교 상황을 주로 다루었다. 필자가 키르기즈스탄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키르기즈스탄의 선교사역에 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다루었으나 우즈베키스탄의 사례는 그동안 FMB동역자들의 글에서 단편적으로 발췌하여 싣는 정도여서 보완이 필요하다.
이 글의 목적은 지난 27년간의 FMB 선교사들이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즈스탄에서 진행했던 선교사역을 각 분야별로 기술하고 이에 대한 간략한 평가와 더불어 미래의 방향을 스케치하는 것이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앙아시아의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를 위해, 중앙아시아의 영적 토양, 중앙아시아 이슬람과 정부의 종교정책, 중앙아시아의 기독교 선교 등에 대해 기술하고 이어서 중앙아시아 FMB 선교의 시작, FMB 선교사들의 선교전략, 현지인 침례교 총회의 구성에 대해 기술하고 결론에서 중앙아시아 FMB 선교사들의 선교사역에 대한 평가 및 제안을 하는 순서로 글을 전개하기로 한다.

I. 중앙아시아의 영적 토양과 정부의 종교정책

1. 중앙아시아의 영적 토양

키르기즈인과 우즈벡인, 그리고 카작인은 기독교와 이슬림을 받아들이기 전에 이교적이고 토착적인 신앙행습을 따랐다. 최고의 신으로써 탱그리(천신)에 대한 강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외에도 조상숭배, 다양한 형태의 토테미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중앙아시아 민족들은 치유의 효력을 지닌 샘, 무덤, 마자르(성소) 등을 숭배하거나 제사를 지냈다. “박시”라고 불리는 무당들은 주로 병을 치유하는 역할을 했다. 5세기 이후 약 일천 년간 네스토리안 기독교가 중앙아시아에 번창했지만 이슬람의 유입과 몽골의 침입 등의 이유로 기독교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이후 중앙아시아 각 공화국은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었다. 공산주의 무신론 정부의 종교에 대한 억압 정책으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극도로 제한되었다가 1991년 페레스트로이카의 영향으로 다시 종교의 자유가 주어졌다. 이후 기독교와 이슬람을 포함한 각종 종교들은 부흥의 시기를 맛보았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중앙아시아지역에서 이슬람은 전례 없는 부흥을 누리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역을 통틀어 도시와 마을마다 수많은 모스크들이 세워지고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중앙아시아 일대의 모스크 주변은 예배를 드리러 오는 무슬림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슬람은 이 지역에서 교육선교, 여러 가지 다양한 비즈니스, 이슬람 선교사들의 포교활동, 경제적 원조 등을 통하여 그 영향력을 확대해 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터키 등에서 중앙아시아 내의 이슬람의 영향력을 확신하기 위해 영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지역에서 모스크 건축, 메카 성지 순례, 꾸란과 기타 이슬람 서적의 배포, 이슬람 교육을 장려함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산시켜 갔다. 터키 무슬림들 역시 오스만 제국의 영광을 회복하려는 포부를 가지고 중앙아시아 사람들을 상대로 현대화된 교육 사업과 비즈니스 선교를 통하여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그들은 많은 학교를 설립하여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를 통하여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옴으로 이슬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중   략

Ⅵ. 결론 및 제안

위에서는 중앙아시아의 영적인 상황과 FMB 선교사들이 선교를 시작하고 진행해온 과정을 전략적인 관점에서 간략하게 기술했다. 본 난에서는 앞에서 기술된 내용들을 돌아보며 미래의 선교적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해 보기로 한다. 중앙아시아의 FMB 31사역자들은 타교단 선교사들에 비해 탁월한 언어 습득 능력과 복음전도와 제자훈련, 교회설립에는 탁월한 열매들이 있다. 그러나 교육사업, 의료사역, 고아원, 장애인 사역 등 지역사회 안에서 공동체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연약함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FMB 선교사들은 말콤 펜윅을 비롯한 초기의 침례교 내한 선교사들이 가졌던 전천년적 종말론 사상을 가졌다. 이들은 임박한 종말이 오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하는 것이 선교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졌다. 따라서 이들은 개인 전도와 제자훈련, 교회개척을 사역의 최우선 순위로 했다. 반면, 사회개혁이나 지역사회 개발에는 피상적인 관심만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타교단 선교사들에 비해 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지만 사회봉사나 사회변혁에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존 스토트(John Stott)는 로잔 언약에서 “선교(mission)란 단어는 하나의 포괄적인 단어이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세계 속으로 보내어 하게 하시는 모든 일을 포괄하는 말이다. 선교는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포함한다.”22) 라고 선언했다. FMB 선교사역이 거시적인 안목에서 보다 총체적이고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침례교 선교는 사회적 문화적 소명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자기가 속한 공동체 내에서 복음을 공적인 진리로 선포할 사명이 있다.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이 말한데로 기독교 복음은 개인적인 삶을 위한 진리일 뿐 아니라 모든 세속적인 규율과 제도를 평가하는 공적인 진리가 되어야 한다. 교회 공동체는 복음의 해석학적인 실체로 하나님 나라의 징표, 예표, 그리고 도구이다.23) 복음의 언어적 선포와 실천적 선포가 이원적으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선교는 공적인 삶과 인간사회의 변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대인들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삶과 사상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침례교 선교는 이들의 필요를 채워 주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새로운 사회질서의 모델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일 교회가 영혼구원만이 유일한 사명으로 생각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해석학적인 실체로써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침례교 선교는 그 동안 간과했던 사회적 문화적 소명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침례교 선교는 성숙한 지도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도력은 오랜 시간을 통해 영적 지도자의 삶을 보고 관찰하면서 점차적으로 길러진다. 선교사가 교회를 개척하고, 지도력을 현지인 지도자들에게 이양하고, 사역훈련, 멘토링, 신학교육 등을 통하여 지도력을 배양하는 데는 수 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과 에너지의 투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현지인 지도력을 세운 후에 현지인 지도자에게 사역이양을 하고 계속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이 보다 성경적이고 장기적으로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약 성경에도 사도 바울은 중요한 지역에 2-3년 동안 함께 머물면서 사람들을 훈련했고, 그 이후에서 서신들을 통해 계속적으로 사역적인 지침과 멘토링을 계속해 왔다. 성숙한 지도력을 배양하는 데 있어서 함께 삶을 나누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보다 넓고 포용적인 기독교 공동체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
이슬람 권에서 교회개척을 할 때 단순히 교회 설립을 목표로 하는 전략보다는 지역 공동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선교모델을 추구함이 필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동체 안의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줌으로 적대적인 환경에서 기독교 복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고대에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네스토리우스 교도들은 상당히 잘 정비된 학교 제도를 통해서 종교적 지식과 실재적인 기술을 전수, 전파하였는데 이를 통해 획득된 지식과 기술은 상인, 통역, 서기, 의사 등 다방면에 걸친 사회적 진출을 용이하게 했던 것이다. 이것은 선교사역에 강한 활기와 생명력을 부여해 주었다. 중앙아시아의 무슬림들은 현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사상과 삶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기독교 선교는 이들의 필요를 채워 주어야 한다. 단순히 교회개척 뿐만 아니라 긍휼사역이나, 지역사회 개발, 의료사역을 포함한 전인적인 성격을 띠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동체 안의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주고, 결국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선교를 위한 협력과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사역자들 간의 보다 유기적이고 전략적인 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 FMB 사역자들은 유능하고 저마다 자신의 사역에는 헌신되어 있지만 서로 간에 교류와 협력하는 일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선교사들 상호간에, 선교사와 현지인 열매들 상호간에, 각자의 맡은 일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침례교라는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 목표와 방향을 정하고 함께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매월 총회모임을 통해 사역을 위한 협력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청년 연합모임, 연합 성경학교, 세미나 등을 통해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선교지에서 선교를 위한 협력사역이나 신학훈련, 지도자 훈련 등 한 교회가 할 수 없는 사역들을 다른 교회와의 네트워킹이나 연합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네트워킹을 통해 상호협력과 사역을 위해 필요한 훈련이 제공될 때 질적이고 성숙한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다.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넓고 포괄적인 선교사역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섯째, 보다 포괄적이고 전인적인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
FMB 선교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교회 개척에 종사하고 있다. 교회개척을 선교 사역의 최우선에 두는 것은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역자가 교회개척에만 메어 달리는 것은 선교에 대한 시각이 너무 좁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NGO사역, 전문인 사역, 지도자 훈련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사역을 개발해야 한다. 현지인들에게 교리적 지식과 더불어 실재적인 삶의 기술을 전수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획득된 지식과 기술을 통해 다방면에 걸친 사회적 진출이 가능케 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독교 이념으로 사회변혁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단순히 교회개척 뿐만 아닌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정치적, 경제인 분야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침례교 선교사역은 교회개척을 포함해서 긍휼사역, 지역사회 개발, 교육, 의료사역을 포함한 전인적인 사역을 통해 공동체 안의 사람들의 실재적인 필요를 채워 주어야 한다. 

원문 : 2018년 12월 Vol 75. Missio Dei.(Pp19-36) 세계선교훈련원. SRDC 소식지

전문 pdf 다운로드

목록으로

Tagged as , , ,